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본 적 있어?
속 시원한 레이싱과 긴박한 차량 추격씬은
분노의 질주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인데.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절묘한 드리프트나 고난이도 오토바이 모션을
볼 때마다 눈이 정말 정말 정말 즐거워.
근데 감자는 어느 순간(아마 시리즈 8편서 부터였나)
영화 속 추격씬을 보면서 주인공이 아닌 주변 차량들,
정확히는 부서지는 차량들에 이입을 할 때가 있더라구.
'오토바이가 짓밟고 지나간 저 자동차들은
할부가 몇 개월 남았을까?'
'저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이 중요한 미팅을 가는 중이면 어떡하지?
클라이언트가상황을 이해해 줄까?'
같은 느낌으로 말이야.
그들이 평화를 위해 싸워준 덕에,
세상은 커다란 위협에서 벗어났지만
(심지어 세상 사람들은 세상이 위험에 빠졌었는 지도 몰라)
평화가 찾아온 세상 속에서
누군가는 그들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해야할 거란 말이지.
상상은 꼬리를 물다,
산산조각 난 레스토랑 주인이 젊은 시절 한 푼 두 푼 아껴모으고
레스토랑 개업을 위해 어렵사리 은행 대출 심사를 받는 모습까지
떠올릴 때쯤에야 비로소 멈추게 된 것 같아.
질주, 쾌감, 카타르시스로 가득 찬 액션 영화가
생계, 지원, 대출로 애절하게 얽힌 드라마가 되는 건 순식간이더라구.
아, 참고로 예상했겠지만 감자의 MBTI는 N이야😁
지독하게도 잘 맞지?
은(는) 어때?
오늘의 장면을 보고 감자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
감자와 같은 투머치 상상가로 임명할게.
짜릿한 액션과, 어쩌면 가슴 아픈 스토리가 공존하는오늘의 장면은 여기에서 볼 수 있어!
부서지는 차량들을 보면서 슬픈 드라마가 보였다면
감자에게도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