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이나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다고들 하잖아.
특히, 과거에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이나 책의 구절을 다시 보았을 때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아무래도 예전과는 느껴지는 바가 다르니까.
영화 투모로우랜드의 이 장면을 처음 보았을 땐,
늑대 비유를 통해 긍정의 힘을 이야기하는 장면일 거라 생각했어.
물론, 당시의 감자도 어둠과 절망보다는 빛과 희망에 먹이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
반면, 지금은 희망과 절망 사이의 밀당이 아닌
선택을 하는 나에게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
(아마 처음부터 그렇게 느낀 사람도 있겠지?)
두 마리 늑대 중 누구에게 먹이를 줄 지 '선택'을 하는 나 말이야.
강한 용기와 긍정의 힘이 필요하다면
빛(희망)의 늑대에게만 먹이를 줄 수도 있지만,
감정적인 성숙과 성장을 원한다면,
빛(희망)과 어둠(절망) 두 마리 늑대 모두에게 동시에 먹이를 줄 수도 있어.
아니면,
전혀 다른 세 번째 늑대를 데려와 키울 수도 있지.
애초에 선택지를 정하는 것도 나거든.
타고난 능력과 성격, 그리고 지금 서 있는 환경처럼
세상에는 내게 커다란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내가 내리는 선택의 힘은 어쩌면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 지 몰라.
선택은 가벼이 할 수 있지만,
한번 한 선택은 명확한 결과를 이끌어 오기 마련이거든.
소설 해리포터 속 마법의 모자도 이야기하잖아.
슬리데린의 자질을 가진 해리가 그리핀도르에 갈 수 있었던 건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닌 해리 스스로 그리핀도르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 선택에서 비롯된 모험과 사건들은 7개의 시리즈로 정리될 만큼 방대하지.
(과연 슬리데린에 간 해리는 어땠을까🤔)
상황이 완벽하거나, 혹은 너무 절망적이어도
선택의 기회는 항상 존재해.
물론 당장의 상황을 바꿀만한 커다란 선택은 아닐 수 있지만,
적어도 내 감정과 마음가짐을 바꿀만한 선택은 언제나 할 수 있지.
마음속으로 혼자 내린 작은 결정이
언젠가 상황을 반전시킬 커다란 파도가 되어 돌아올지 누가 알겠어🌊
자, 그럼 은(는)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줄거야?
감자는 우선 우직한 마음의 늑대가 있다면 한 마리 데려오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