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 실무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학을 갓 졸업한 취준생 감자가 마케팅 에이전시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이야.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업을 수주하고,
수주한 사업을 실제로 실행해야 하는 에이전시에서
두 가지 역량은 모두 중요하지만
그 당시 감자는 그중 기획을 골랐던 것 같아.
아무래도 광고 공모전을 하면서 눈에 띄고 돋보이는
아이디어에 집중했던 탓도 있었겠지만,
남다른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AE의 가장 큰 무기일거라 생각했었나 봐.
뭐.. 틀린 답은 아니겠지?
물론 같은 질문을 오늘의 감자에게 다시 물어본다면
이제는 사실 실무를 택할 것 같아.
기획을 경시하게 되었다기보다는
몇 년간 에이전시에서 꾸준히 업무를 하다 보니
실무의 중요성이 보다 강하게 느껴졌달까.
100% 같지는 않겠지만
기획을 아이디어, 실무를 실행력으로 단순하게 치환해 본다면,
훌륭한 기획은 수많은 기회를(어쩌면 브랜드 역사를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는),
뛰어난 실행력은 명확한 결과물을 가져온다고 생각해.
두 가치는 함께 공존할 때 커다란 시너지를 만들어내지만
하나씩만 존재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지지.
훌륭한 기획이라도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시작부터 삐걱이거나, 어쩌면 시작조차 할 수도 없어.
반면 기획 없는 실행력은 그 과정에서 헤매고, 돌아가고,
비효율적일지 언정 하나의 작은 아웃풋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봐.
(물론 단순하게 보았을 때 이야기지만😊)
일단 시작하고 작게나마 해내는 가치는
어떤 분야, 어떤 순간에도 절대 무시할 수가 없으니까.
쓰다 보니 꼭 에이전시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닌 것도 같네.
산에 오르려면 신발부터 신고,
보고서를 쓰려면 노트북부터 열어야 겠지.
물론 꼼꼼하고 확실한 계획이 함께하면 좋겠지만,
때론 많은 고민보다 당장에 한 걸음을 내딛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으니까.
"기회라는 게 그렇잖아 주름이 다 뺏어가"
-멜로가 체질中-
많은 도전 앞에 생각이 많은 요즘,
'그냥 해보자'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많이 돌고 돌아와버린 것 같네.
더 많은 기회를 놓쳐버리기 전에
도(그리고 감자도) "쪘을 때 두 잇(JUST DO IT)" 하자구!
채널 십오야에 나온 유해진 아저씨를 본 적 있어?참 사람을 편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보다 보면 부담이 없고, 담백해😮영상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