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자레드 베넷의 젠가 프레젠테이션을 고를 거야.
모기지 증권, 파이코 지수, CDO 등등 그의 발표에는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난무하지만,
묘하게 청중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지.
게다가 그 흔한 PPT 화면이나 사진 자료도 없이
오직 젠가 하나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꽉 채운다고.
물론, 현장에서 마크에게 투자 계약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는 한 가지는 완벽히 성공해 냈어.
그가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사람이란 걸 각인시켰거든.
"그(베넷)에게서 차를 살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모기지 건에 대해선 한번 알아보자"
-마크 바움-
유능한 사업가, 천재 펀드 매니저, 헤지펀드 대표 등
영화에선 그처럼 공매도에 뛰어들어 큰돈을 번 인물이 여럿이지만,
굳이 최후의 승자를 고른다면 수표와 함께 미소 짓고 있는 베넷을 고르겠어.
"결국 내가 맞았어요"
-자레드 베넷-
영화 내내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마지막까지 여유로웠으며,
결국엔 그의 판단도 옳았으니까.
다소 능글맞고 어쩌면 재수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의 실력만큼은 진짜라고 생각해(운도 실력이니까🎲).
그렇기에 수많은 등장인물들 사이에서도
감자의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박힌 것 같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여전히 뛰어나다고 느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