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탑건 원작에 등장하는 비치발리볼씬도 유명하지만,
후속작인 탑건:매버릭의 해변씬도 그에 뒤지지 않지.
석양을 잔뜩 머금은 듯 화면을 꽉 채우는 오렌지 빛깔의 색감과 시원한 파도 소리.
그리고 우렁찬 함성과 함께 폭발하는 등장인물들의 에너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아.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앞두고,
모두의 걱정과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화면이 전환되며 등장하는 해변씬은 순식간에 영화의 분위기를 바꾸지.
루스터(마일즈 텔러)의 꿀렁이는 웨이브와
행맨(글렌 포웰)의 화끈한 세리머니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심장과 머리를 꽉 죄고 있던 긴장이 자연스레 풀리는 게 느껴진다니까.
생각이 많아질수록 걱정에는 무게가 실려. 또한 묵직해진 걱정이는
압박이나 부담감 따위의 형태로 마음을 짓누르게 되지.
물론 중요한 일을 앞두고 여유를 부리는 게 마냥 편하진 않겠지만,
언젠가 강하게 벌크업한 걱정이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과감한 리프레시(Refresh)의 순간은 꼭 필요할 거야.
걱정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경직된 채로는
유연한 사고도 행동도 나올 수 없거든.
그러니 잠깐의 시간을 내서라도 한번 봐봐 !
짧게나마 오늘의 장면이 주는 리프레시가 복잡한 머릿속을 맑게 해줄지 몰라.
순수하게 몰입해 보고, 생각 없이 지나가는 3분을 즐겨봐.
과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