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속 이 대사가 유독 감명 깊었던 이유는
극 중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삶에 대한 의지마저 놓아버린 토니가 해주는 말이었기 때문이야.
아내가 존재하지 않는 그의 삶은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가 인생이 의미가 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지금 그가 겪고 있는 고난과 슬픔에 관계없이
인생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여전히 소중하다고 믿었기 때문 아닐까.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보내다 보면
매일 아침 새롭게 주어지는 하루의 소중함에 무뎌질 수밖에 없잖아.
물론 그렇다고 하루의 시작마다 무한한 감사를 표현하자는 건 아니지만,
분명한 건 언젠간 삶의 마지막 날이 찾아올 거라는 거지.
어느 날 우린 마지막 식사를 하고, 마지막 꽃향기를 맡고,
친구와 마지막 포옹을 하겠지만, 우리는 그게 마지막 인지도 모를 거야.
그게 무엇이든 간에 끝이 있고 마지막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
우리는 비로소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밤에 유독 슬퍼지는 것처럼 말이야.
혼자 영화를 보거나, 흐드러지게 늦잠을 자거나,
친구와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집에서 가만히 멍 때리거나.
그게 무엇이든 좋아하는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해보자🔥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몇 십 년을 아끼며 살아가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일 테니까.